[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57%가 3~5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IBM은 26일 전 세계 64개국, 18개 산업에 종사하는 1700여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 IBM 글로벌 CEO 스터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고객과의 소통 수단으로 SNS를 활용하는 CEO는 16%에 불과하지만 3~5년 뒤에는 57%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접 대면(face-to-face) 커뮤니케이션(67%)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며 웹사이트(55%), 콜 센터(31%), 전통 미디어(15%) 등을 앞서는 것이다.

SNS에 대한 시각은 업종 별로 달랐다. 교육(77%), 통신(73%), 소매(72%) 업종의 CEO들은 소셜 미디어가 고객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경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보험(51%), 전자(52%), 산업재 부분(34%)에서는 낮게 조사됐다.

IBM은 보고서를 통해 "CEO들이 이메일과 전화를 주된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 CEO들은 소통이 강화된 새로운 기업 환경에서 갖춰야 할 직원들의 역량으로 협업 능력(75%)을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소통 능력(67%), 창의성(61%), 융통성(61%)이 그 뒤를 이었다.

지니 로메티 IBM CEO는 "CEO들은 최근 발전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과 잠재력을 주시하고 있다"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이미 이를 바탕으로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며 파격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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