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특수강은 27일 베트남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형강·철근 생산공장을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스코 SS-VINA'로 이름 지어진 이 공장은 바리아-붕타우성 푸미 2공단 총 50만㎡(15만평) 부지에 건설된다. 201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0t 규모의 전기로 제강공장과 연산 100만t의 형강 및 철근·봉강을 생산하는 2개의 압연공장을 비롯해 전용 항만 등을 함께 갖출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베트남 황쭝하이 부수상, 오재학 주호치민 총영사, 로렌조 안젤로니 주베트남 이탈리아대사, 설비공급사인 다니엘리의 베네데티 기안피에트로 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 포스코 SS-VINA 착공을 추진하는 것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베트남의 미래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포스코의 축적된 제철소 건설 및 운영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의 우수한 인재들을 활용해 본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도로·철도·지하철 개발 등 대규모 국책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철근 및 형강류 수요가 매년 8%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공장 착공으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중대형 형강의 현지 생산공급이 가능해져 급성장하는 베트남 강재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베트남에서 연산 12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인 포스코-베트남과 28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인 포스코 VST, 20만t 규모로 철근 및 선재를 생산하는 VPS 등을 가동 중이다. 포스코특수강의 이번 형강·철근공장 착공으로 다양한 제품을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포스코특수강은 포스코가 출자한 계열사로 스테인리스·공구강·단조품 등을 생산하는 특수강 전문 업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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