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회동을 갖고 최근 경제,경영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논의했다.

황우여 대표가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흐름이고 국민의 목소리라며 경제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고 허창수 회장은 경제위기 극복에 기업이 앞장서겠다며 정치권의 기업에 대한 애정과 응원을 당부했다.

황천모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황우여 대표는 "수년 동안에 미국과 유럽발(發) 경제위기 파고 속에도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한국경제를 지탱해 왔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경제계가 모든 활동을 특히, 전경련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면서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와 새누리당은 불필요한 규제개선,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가지 어려운 난제를 해결해 오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자 많이 애써왔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동반성장의 필요성과 이른바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대단히 높다"며 경제민주화를 언급하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황 대표는 "헌법은 자유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해서 또 하나의 가치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가치도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 두 가지는 결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조화되고 반드시 양립돼야만 하는 필수적이고 협조관계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해서는 이러한 목소리가 아주 드높으며 그것은 경제계의 지도자들께도 함께 생각해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활발한 기업 활동이 최근에 내수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지만 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의 이중고 속에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당도 매일매일 이점을 점검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어려운 때에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계와 정치권은 허심탄회하게 늘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나눠야 된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자리를 많이 만들어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 다시한번 그동안 대한민국을 건설해오는데 주역으로 일해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같이 마음과 뜻을 함께해 보다 선진화된 대한민국 건설에 정치권과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금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렵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기업인들이 앞서서 솔선수범 하겠다"면서도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여러 의원들이 우리 기업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주 만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새누리당에서 김영우 대변인, 황영철 비서실장, 유일호 의원, 김상규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정병철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무, 배상근 상무, 임상혁 상무, 이용우 상무, 최병일 한국경제원 원장이 배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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