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선거인명부’를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7일 앞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서버에서 ‘선거인명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당원 명부 중 일부인 것으로 파악했던 파일을 분석한 결과 선거인명부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보한 선거인명부엔 7만4500여명의 인적사항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명부는 월 1만원 이상 당비를 1개월 이상 납부해 선거권을 지닌 사람만 추려진 명단이다.

검찰은 현재 온라인 투표 기록을 분석해 대리투표·중복투표 등 부정선거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이 선거권을 가진 사람을 가려낼 근거인 선거인명부를 확보함에 따라 수사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 기자 foxfu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