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스페인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대회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대0으로 비기고서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공격수인 알바로 네그레도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이번 대회 내내 고수했던 '제로톱(가짜 9번, False 9)' 전술을 포기했다.

하지만 네그레도는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포르투갈은 거칠고 빠르면서도 날카로운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양팀의 골 공방전은 치열했다. 전반 초반 스페인 이니에스타와 아르벨로아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도 16분과 24분에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9분 스페인은 제로톱 전술을 시도, 네그레도를 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했다. 포르투갈은 헤수스 나바스와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양팀 모두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는 연장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스페인의 1번 키커 사비 알론소의 골은 포르투갈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손에 막혔지만 스페인 카시야스 역시 포르투갈 1번 키커 모티뉴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 스페인의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한 반면 포르투갈은 4번 키커 브루누 알베스가 골대를 맞히는 실축을 하면서 결국 스페인이 4대3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오는 29일 열리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강전 승자와 다음달 2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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