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원단에 주름 가공을 한 남녀 여름잠옷[사진제공=비비안]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올해에는 한밤의 불청객인 열대야가 자주 찾아올 것이란 예보다. 25℃가 넘는 열대야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날 불면의 원인은 온도와 습도에 있다. 온도가 높으면 수면호르몬의 분비를 방해하고, 습도가 높으면 땀이 쉽게 증발하지 못해 우리 몸이 열을 방출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체온이 높아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숙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단잠을 방해하는 후텁지근한 열대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름 잠옷부터 챙기는 것이 상책이다. 귀찮다고 그냥 입고 있던 옷을 입고 잠들거나 덥다고 아예 옷을 입지 않은 채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오히려 숙면을 더 방해하게 된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 실장은 “열대야 현상이 있는 밤에 옷을 입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되면 땀이 침구에 그대로 스며들어 덥고 불쾌한 느낌을 주게 돼 오히려 잠을 설치게 된다. 또한 평상시에 입는 겉옷은 아무리 얇고 시원한 소재라 해도 땀 흡수나 통기성 면에서 잠옷과 달라 편안한 착용감을 주기 어렵다. 그래서 시원한 감촉의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은 원단으로 된 여름 잠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더위 잡는 시원한 촉감의 소재=여름철에 면 100% 소재의 잠옷을 입게 되면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잠옷이 축축하게 젖기 쉽다. 땀이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밤에 기온차로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그래서 여름용 잠옷에는 면과 다른 소재를 혼용하거나 다양하게 가공한 소재를 사용한다. 몸에 덜 달라붙는 폴리 소재를 면과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 특히 까칠까칠한 촉감을 주는 아사나 마, 모시 등도 여름 잠옷의 대표적인 소재다. 몸에 감기거나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단면을 울퉁불퉁하게 짜거나 인공적인 주름 가공을 한 리플 소재도 있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조직이 성긴 메시 조직으로 된 잠옷도 여름밤에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

리플 원단으로 된 시원한 남녀 여름잠옷[사진제공=비비안]

◆넉넉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여름 잠옷은 소재는 물론 디자인 또한 중요하다. 덥고 습한 밤에 자는 동안 뒤척여도 편한 착용감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옷의 실루엣은 대개 겉옷보다 품이 넓으며, 약간 슬림한 디자인의 경우는 신축성이 있어 잘 늘어나는 소재를 선택한다. 귀찮더라도 잠자리에 들 때는 겉옷 대신에 잠옷을 착용할 것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봉제선이나 레이스, 모티프 등의 장식요소가 많은 잠옷은 누웠을 때 몸에 자국이 나는 등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화려한 디자인을 찾는다면 화사한 꽃무늬나 여성스러운 리본, 혹은 귀여운 캐릭터 등이 프린트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여름에 입는 여성용 잠옷은 크게 두 가지 디자인으로 돼 있는데, 하나는 하의가 바지로 구성된 상·하의 세트이고 다른 하나는 원피스 잠옷이다. 바지로 구성된 세트의 경우는 편안하고 활동성이 좋고, 원피스 형태의 경우 시원하고 통풍성이 좋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제품추천=비비안은 얇고 가벼운 아사원단을 사용한 남녀 잠옷을 선보였다. 몸에 덜 달라붙고 시원한 촉감을 주도록 인공적으로 원단에 주름을 잡는 크리즈 가공을 해 더욱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남녀세트 각각 11만 5000원)

비비안은 면과 폴리 소재를 함께 사용해 촉감이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은 여성용 잠옷을 내놨다. 주름을 잡는 크리즈 가공이 돼 있어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세트 11만5000원)

통풍이 잘 되도록 성근 메시 조직으로 편직한 제품도 나와 있다. 면 소재에 비해 통풍이 잘되고 흡습성이 좋아 여름철 잠옷으로 제격이다. (11만9000원)

비비안은 단면이 울퉁불퉁하게 돼 있어 몸에 닿는 면적이 적은 리플 소재로 된 여성용 원피스 형태 잠옷을 내놨다. 소매가 없는 민소매 원피스 형태로 돼 있어 시원하며, 전체적으로 라인이 들어가지 않은 넉넉한 디자인이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9만9000원)

면과 혼방 소재로 시원한 남녀 여름잠옷[사진제공=비비안]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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