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랜만에 K리그 팬들과 다시 마주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7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월드컵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경기에 박지성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로써 축구팬들은 2002년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안정환 등 4강 신화 주역들이 그라운드에서 함께 호흡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특히 박지성은 지난해 1월 국가대표 은퇴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국내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의 올스타전 참가 확정 이후 최대 관심사였던 박지성의 출전이 결정됨에 따라 2002년 멤버 구성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박지성이 2002년 당시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히딩크 감독에게 안기는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연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지성은 그동안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올스타전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7월 4일까지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라는 구단 통보를 받고 고심하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구단에 직접 연락해 올스타전 참가를 위한 허가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7월 9일까지 훈련장이 있는 캐링턴으로 합류하라고 말미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성은 “이번 올스타전에 꼭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님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한국축구를 위한 의미 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해 참가를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안정환 K리그 명예홍보 팀장은 “박지성이 빡빡한 일정에도 K리그에 도움을 줘야한다는 생각에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선배로서 정말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는 2002 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TEAM 2002’와 2012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지는 ‘TEAM 2012’의 대진으로 진행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TEAM 2012 베스트 11과 감독을 선정했다. 나머지 멤버는 프로축구연맹 후보선정위원회에서 선발을 마쳤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 입장권은 인터넷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티켓 가격은 A등급 3만5천원, B등급 2만5천원, C등급 1만2천원이다. 본 경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www.kleague.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LEAGUE), 트위터(@kleague)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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