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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폴더 계속 만들면…"이제 좀 그만 해"

최종수정 2012.07.03 09:00 기사입력2012.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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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이스트소프트사의 압축 프로그램 '알집'을 컴퓨터에 설치하면 새폴더를 만들때마다 '기러기', '닭' 등 새(鳥)이름이 폴더명으로 나온다.

우리나라말에서 새롭다를 뜻하는 관형사 '새'와 조류를 뜻하는 '새'가 동음이의어라는 점을 응용한 일종의 이스터 에그(개발자가 프로그램에 일부러 숨겨놓은 재미있는 기능이나 메시지)다.

만약 새폴더를 끝없이 만든다면 과연 어떤 이름이 나올까? 최근 인터넷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질문은 압축 프로그램 '알집'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던 1999년부터 있었던 것이다.

폴더를 계속 만들다보면 조류명이 바닥날 때쯤 이름 앞에 '새 닭', '새 꿩'처럼 '새'자가 붙는다. 멈추지 않고 계속 만들면 "제발 그만좀 만들어", "쫌~", "부탁이야", "정 그렇게 나온다면"이라는 제작자의 절규(?)가 폴더명으로 만들어진다.

이후에는 '낌새', '닷새', '어느새', '이음새' 등 '~새'자가 붙는 단어면 무조건 갖다붙이기 시작한다.

이마저 바닥나면 '아직도 만드는겨', '어허~ 더 만들면 후회할거야'라는 폴더명이 나오고 결국 '자자 실험은 여기까지~'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이후부터는 "그만해"라는 메시지가 폴더명이 된다. 폴더명 끝에는 '그만해X1', '그만해X2' 등 숫자가 붙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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