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서울우유가 지난 5월 대형마트 판매가를 2300원에서 2350원으로 인상했다.

5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5월초 대형마트에게 우유 가격 인상을 통보했고, 5월11일 전후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가격을 1리터(ℓ)기준 2300원에서 235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낙농가와 우유제조업체간의 갈등을 겪으면서 우유 제조업체들이 흰우유 출고가를 9.7% 인상했고, 이 가격이 최종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당시 서울우유는 소비자들의 물가부담을 우려해 대형마트와 함께 각각의 마진을 줄여 가격을 인상분을 100% 반영하지 않고, 50원을 할인해 2300원(1ℓ)에 판매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5월초까지 꾸준히 같은 가격을 유지해 왔다.

남양유업과 매일우유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2350원에 흰우유를 인상된 가격으로 공급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할인행사를 진행해 2300원에 판매하다가 최근 2350원으로 가격을 환원한 것"이라며 "다른 유가공업체의 우유가격이 지난해 10월부터 235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가격 조정을 '가격인상'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서울우유의 이번 가격 조정이 경기 불황속에서 우유가격 상승, 유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지며 물가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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