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무더위에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 여름이면 항상 화두에 오르는 것이 '다이어트'다. 다이어트 때문에 달콤한 디저트를 멀리 했다면 칼로리 걱정 없고 영양소는 풍부한 과일을 만나보자. 특히 강렬한 태양빛을 닮은 붉은색 과일의 색소 성분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소의 생성을 억제해주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노화 방지 및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식사 후보다 식사 전에 과일을 먹으면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 더욱 효과적이다.

◇과일의 다이아몬드 '체리'=여름 제철 과일 체리는 100g당 60kcal의 열량과 낮은 GI지수(당지수)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간식으로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고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성분을 함유해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체리는 미국 북서부 체리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밤과 낮의 기온차가 높아 항산화 성분과 당도가 가장 높은 체리로 알려져 있다. 체리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풍부한 과즙과 체리 본연의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익혀먹으면 더 좋은 '토마토'=토마토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이다. 토마토, 방울토마토, 흑토마토 등 품종을 불문하고 100g당 열량이 14∼17kcal에 불과하고 포만감 유도 물질인 CCK 분비를 증가시켜 포만감을 많이 느끼게 한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 성분은 체내에 쌓인 유해 산소를 제거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익혀먹을 경우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종 요리에 넣어 익혀먹으면 건강에 좋고 단맛도 강해진다. 또한 토마토에 함유된 루틴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려주는 역할을 해 심혈관 질환에 좋다.

◇식욕 조절되는 '자몽'=자몽은 속이 노란 자몽, 붉은 자몽, 그린 자몽 등 여러 종류다. 이 중 붉은 자몽은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의 함량이 높아 영양 성분이 뛰어나다. 자몽은 100g당 30kcal로 열량이 낮고 인슐린의 분비를 감소시켜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는 물론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최근 일본에서는 자몽의 냄새를 맡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자몽 향기를 맡으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져 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

◇붓기 빼주는 '수박'=수박의 붉은 색소 성분 라이코펜은 항산화, 항암 효과가 뛰어나고 이뇨 작용을 돕는 시트룰린이 풍부해 몸이 붓는 것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생각만으로 시원해지는 수박은 91%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적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100g당 40kcal의 낮은 열량이지만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삼간다.

◇비타민의 여왕 '딸기'=단맛이 강한 딸기는 생각보다 열량이 낮다. 100g당 열량이 35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딸기는 100g당 비타민 C 함유량이 80mg으로 과일 중에 비타민 C가 가장 많다. 때문에 서너 알의 딸기면 성인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피부 미용은 물론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탁월하다. 또한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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