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 3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지 트래픽 폭증을 막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통신시설을 늘리고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피서지 트래픽 안정화에 나선다.

여름 휴가철은 주요 도로나 해수욕장, 국립공원, 유원지, 계곡 등 피서지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기간으로, SK텔레콤 작년 휴가철에는 해운대의 데이터 트래픽이 평소의 3.5배, 지리산은 2배까지 급증했었다. SK텔레콤은 올 휴가철에는 해수욕장은 23%, 국ㆍ공립 공원은 14%, 계곡과 유원지는 14% 가량 트래픽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을 '여름철 특별 소통 기간'으로 삼고 전국 주요 도로와 휴양지에 이동기지국 29대를 배치하는 한편 가입자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채널카드를 922개 증설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29일 '하계 휴가철 특별 소통대책' 기간에 돌입해 다음달 26일까지 60일 동안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기지국 2곳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10개소를 추가로 개통했으며 채널카드와 전송로를 전국에 675곳 늘렸다.
　
LG유플러스 역시 동해안 해수욕장 50여 곳의 통화 품질 테스트를 완료하고 중계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통화 품질 저하에 대비해 긴급 대기 인력을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특히 고속도로가 겹치는 관문지역과 인천 국제공항에 3G 기지국과 광중계기, LTE 소형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해 음영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휴가철은 작년과 달리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동영상 서비스의 폭증이 예상된다. 휴가 기간인 27일~다음달 12일 런던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도 변수다.

특히 각 이통사는 지방의 LTE 커버리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이번 휴가철을 자사 LTE 망의 통화품질과 커버리지를 홍보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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