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경기도교육청보다 지난해 예산 집행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신현석 의원은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예산 불용액과 이월액을 살펴보고자한다"며 "도교육청의 지난해 불용액은 5651억 원인데 경기도는 얼마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김동근 도 기획조정실장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치면 5100억 원 정도 불용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답했다.
　
신 의원은 또 "도교육청은 전년대비 불용액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도의 불용액 증가와 이월액은 어느정도냐"고 재차 물었다.
　
김 실장은 "경기도의 불용액 증가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확한 수치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도의 지난해 이월액은 2193억 원"이라고 대답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도교육청의 지난해 이월액이 3934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경기도가 이월액이 적은 거 같다"며 "예산을 비교적 잘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 의원은 특히 "도교육청의 불용액을 항목별로 보면 지급사유 미발생 2893억 원, 집행 잔액 2076억 원, 계획변경 취소 500억 원, 예산절감 170억 원 등의 순인데 경기도는 어떤가"라고 질문했다.
　
김 실장은 "경기도의 불용액은 예비비가 3000억 원으로 가장 크고, 계획변경 및 취소 1447억 원, 예산집행 잔액 600억 원, 국고보조금 사용 잔액 27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도 기조실장 이야기를 들어보니 도교육청보다 (예산을) 잘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총평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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