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10일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예결특위를 앞두고 단행된 실·국장 인사가 도마에 올랐다.
　
경기도의회 김주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도지사가 도의회 정례회를 하루 이틀 앞두고 실국장 인사를 하다 보니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실국장들의 업무숙지도가 떨어진다"며 "의사진행이 안 되는 이런 형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사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예결특위 심사 중에 일부러 그러지는 않겠지만, 한편으로는 의도성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도지사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나아가 "이런 일이 계속되면 도의회도 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원활한 결산심사가 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영환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도지사 또는 부지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결산시점에서 꼭 인사 발령을 내는데 심각하다"며 "바뀐 국장이 오면 제대로 된 답변 될지 의문이고, 기본 예의도, 정치도리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런 인사는 아집이고, 도의원들을 물로 보는 처사"라며 "고질적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정회를 하고, 지사나 부지사를 불러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표 의원도 예결특위를 앞두고 단행된 실국장 인사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이런 사고를 갖고 인사를 한다는 데 대해서 솔직히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며 "하지만 일단은 회의가 진행 중인 만큼 계속 진행하는 게 좋겠다"며 이날 회의를 이어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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