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달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소위 '빅4'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떨어졌다. 삼성화재가 68.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동부화재 69.5%,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이 각각 66%와 69%를 보였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2개월째 손해율이 60%대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2%였던 LIG손보도 69%로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적자는 커지고 지나치게 상승하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온라인 자동차보험(다이렉트)사는 70%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카 다이렉트는 71.6%를 기록했다.

대형 손보사의 손해율이 70~72% 정도 돼야 적자를 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2회계연도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도 기대할 수 있다.

손보사들은 그러나 최근 손해율에 대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 여름 폭우와 태풍, 자동차 수 증가 등 손해율 증가 요인이 곳곳에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보험료 인하 요구에 대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70% 초반에야 그나마 수익이 발생한다"면서 보험료 인하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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