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우남성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시스템LSI 사업 담당 사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3'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삼성전자의 CES 기조연설은 지난 2002년과 2011년 가전부문을 이끌었던 진대제 전 사장, 윤부근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기조연설은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선 첫번째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미가전협회(CEA)가 'CES 2013' 기조연설자로 우사장을 선정, 초청했다.

게리 샤피로 전미가전협회장은 "삼성전자는 전세계 테크놀로지 기업중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회사"라며 "우남성 사장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사업 전반에 걸친 비전과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소개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시스템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향후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로 사용되는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향후 AP의 발전사항, 스마트 기술 확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신임 사장도 내년 CES 기조연설자로 선정됐다. 나머지 기조연설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우 사장은 1953년 생으로 벨 연구소,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반도체 업계에서 20년간 일한 뒤 삼성전자로 입사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스템LSI 사업을 맡고 있는 우 사장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을 확대하며 연 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메모리에 버금가는 주력사업으로 육성했다.

그동안 시스템반도체 전문가 중 CES 기조연설을 맡은 사람은 폴 오텔리니 인텔 CEO와 폴 제이콥스 퀄컴 CEO 정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CES 기조연설을 맡게 된 것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리딩 업체로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우남성 사장은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가전 트렌드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13'은 전 세계 최첨단 가전, IT, 모바일 관련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전시회다.

CEA는 매년 CES 기조연설자로 향후 가전, IT 업계의 미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을 초청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윤부근 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을 때도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 제프리 이멜트 GE CEO, 앨런 멀밸리 포드 CEO 등이 함께 기조연설을 담당하며 삼성전자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2002년에는 당시 디지털미디어 담당 사장이었던 진대제 사장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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