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13일 우리투자증권은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최근 벌어진 소송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78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2일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시행자 광주순환도로투자주식회사(광주순환도로)는 광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가 광주순환도로의 자본구조를 2000년 12월 당시로 원상 회복하고, 2004년에 실행된 자본구조 변경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이용자에게 귀속시키라는 내용의 감독명령을 내렸다. 이에 광주순환도로가 이 건이 부당하다고 판단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취소청구를 제기했다가 청구가 기각돼, 다음 단계로 관련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는 것.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는 2003년 광주순환도로의 지분과 선순위대출을 모두 인수해 현재 지분 130억원, 선순위대출 1420억원 및 후순위대출 320억원을 투자 중"이라면서 "이는 전체 맥쿼리인프라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의 약 11.4%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사는 이번 소송 건이 광주순환도로와 광주시가 체결한 실시협약 해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판단한다"며 "만약 최악의 경우 법정에서 패소하더라도 사업시행자는 판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본건 감독명령대로 이행하는 조치를 취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맥쿼리인프라 주주가치는 약 2%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최근 이틀 동안의 주가 하락이 5.4%에 이르고 있어, 이미 주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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