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일본 3개 기업으로부터 총 1억300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경기도는 니토덴코(1억 달러), 토요탄소(2000만 달러), 브이텍스(1000만 달러) 등 일본 내 세계적 기업인 이들 3개사와 평택 현곡산업단지, 오성산업단지에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17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니토덴코는 평택 청북면 현곡산업단지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 회사는 산단내 1만3194㎡ 부지에 LCD광학용 증착필름과 ITO필름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특히 니토덴코는 LCD용 광학필름 세계 제조 1위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에 AMOLED와 LCD용 광학필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경기도는 니토덴코 공장이 완공되면 300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투자협정을 맺은 토요탄소는 평택 청북면 오성산업단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는다. 이 회사는 등방성 흑연을 생산 판매하는 세계 1위 기업이다. 등방성 흑연은 반도체 및 태양전지용 웨이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기존에 수입에 대부분 의존해왔다.

토요탄소가 국내 공장 건립을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수입대체효과 및 고객사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탄소는 오성산단에 1만8581㎡ 규모로 공장을 지으며, 고용규모는 50명 정도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진공밸브를 생산하는 브이텍스는 오성산단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반도체용 진공밸브 세계 2위 기업인 이 회사는 오성산단에 9022㎡ 규모로 공장을 설립하며 150명 가량을 고용할 계획이다.
　
허승범 도 투자진흥과장은 "앞으로 대일 의존도가 높고, 국내 핵심기술이 부족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유수의 일본 부품소재기업 유치를 위해 현지 투자설명회와 개별기업 투자상담 등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8개 외국인기업 임대단지 입주기업 90개 중 45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도내 외국인 투자기업 3042개사 중 가장 많은 528개의 일본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에서 핵심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집중육성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부품기업으로서 한국의 관련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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