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16일 경제민주화에 대해 "재벌 몇몇을 손봐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야 대선후보들의 경제민주화 주장에 대해선 "평소 정치가의 의무에 소홀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는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시대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이 동반성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정치권의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정치권, 언론, 학계, 관료사회가 지금처럼 경제 권력의 눈치를 보는 한 경제민주화는 헛된 구호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든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행세할 수 있고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만 경제민주화가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선 "생존의 기로에 서있는 소상공인 문제는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으로 내과수술을 해야 할 상황에서 연고를 발라주는 식의 경제민주화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소상공인연합회와 골목상권지키기 소비자연맹이 공동주최했으며, 이재희 동반성장연구소 연구위원과 전창수 중소유통원 원장, 이병교 골목상권지키기 소비자연맹 기획실장 등이 소상공인 실태와 해법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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