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전 세계 이동 통신 사업자들이 LTE 서비스와 차세대 LTE 기술을 배우기 위해 SK텔레콤을 찾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7일 타이완모바일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톰고(Tom Koh)를 비롯한 관련 임원 3명이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보다폰, 중국 차이나텔레콤, 네덜란드 KPN, 캐나다 로저스, 프랑스 SFR 등에 이어 9번째로 해외 이통사가 LTE 벤치마킹을 위해 SKT를 방문한 사례다.

타이완 모바일은 올해 1월 SKT와 스마트러닝, 헬스케어, 스마트시큐리티(Smart Security) 등 산업 컨버전스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의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은 LTE 비즈니스 전반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이완 모바일이 SKT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특히 타이완 모바일 측은 SKT가 핵심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SCAN), 무선망묶음기술(Hybrid Network Integration System) 등 LTE 특화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LTE 및 3G통신망의 과부하를 방지하는 노하우도 공유할 계획이다.

SKT는 지난 6월 초 LTE 가입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89개 사업자 중 2위 LTE 사업자로 도약했으며 현재 338만 명(6월말 기준)의 LTE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SKT 측은 현재 전 세계 다수의 통신 사업자들이 LTE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을 요청하고 있어 향후 국내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등의 해외 수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성민 SKT 사장은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SK텔레콤의 빠른 전국망 구축과 마케팅 차별화를 통한 LTE 대중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LTE를 비롯해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지속적인 선도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 이동통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