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경제민주화는 동반성장을 의미한다. 재벌 총수는 물론 기업에 동반성장 문화가 자리잡혀야 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 37회 제주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움직임을 '동반성장'으로 정의했다.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경제민주화라는, 홍 장관만의 해석이다.

홍 장관은 이어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간 균형을 어떻게 맞춰나갈 것인가하는 동반성장에 대한 고민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며 "경제민주화 또는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재벌 총수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며 동시에 해당 기업의 임원 및 부장급까지 동반성장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 등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그는 "무역 1조달러 달성 등을 선도한 대기업들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해야 하지만 일부 사회 비판을 받아왔던 과도한 골목 상권 진출, 일감 몰아주기 등은 당연히 비판하고 (대기업들은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불어닥친 유럽발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장관은 "중견기업의 수출 및 고용증가율이 큰 것으로 조사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중견기업에 힘을 불어넣어줘야 한다"며 "중견기업만을 위한 장려가 아닌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중견에서 대기업으로 원활하게 이동해가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중견·중소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위기 극복 대안으로는 적극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내 사정은 다른 나라 대비 조금 양호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해외 기업 M&A 방식으로 해외진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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