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황재균(롯데)이 생애 처음으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재균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이스턴리그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기자단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건 당연했다. 전체 45표 가운데 23표를 획득, 생애 첫 MVP에 뽑혔다. 기자단의 눈을 사로잡은 건 2-2로 팽팽하던 4회 활약이었다. 2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벤자민 주키치(LG)를 공략,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강민호와 2루 주자 박종윤이 모두 홈을 밟아 이스턴리그는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는 5-2 이스턴리그의 승리로 돌아갔다. 결승타를 때려낸 황재균에게는 KIA 자동차 뉴 쏘렌토 R 1대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시상식 뒤 황재균은 “결승타를 때려낸 뒤 MVP 타이틀이 의식돼 수비를 열심히 했다”라고 입을 뗀 뒤 “(MVP 수상을 위해) 미디어에 로비를 하겠다고 농담을 던진 양승호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야구를 하면서 가장 큰 상을 받았다. 자동차는 부모님에게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맹활약에 대한 각오도 함께 덧붙였다. 황재균은 “잔루가 많았던 단점만 줄인다면 롯데는 후반기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상도 탔으니 후반기를 기준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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