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잠재 부실 위험이 큰 대출성 카드 자산규모가 10조6000억 원에 달해 선제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감사원이 발표한 '금융권역별 감독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개 이상의 카드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는 각각 91만4000명, 61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들의 대출액은 8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용한도의 80% 이상을 소진한 리볼빙 이용액이 1조4000억원이고, 전체 카드사의 리볼빙 자산이 6조1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약 2조원이 부실위험이 있는 리볼빙 자산으로 추정된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리볼빙은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된 카드이용자가 주로 일시불결제, 현금서비스 등 결제대금을 미루는데 사용한다. 이 때문에 경기상황이 악화되면 이용한도에 다다른 카드결제대금이 일시에 부실화될 위험성이 높다.

한편 감사원은 이처럼 잠재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성 카드자산 규모가 총 대출성 카드자산(32조1000억원)의 33%에 달하는 10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당국에게 대출성 카드자산 규모와 건전성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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