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재정건전성을 위해 1원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 누수를 방지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재정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두 달 새 달라지는 기후변화 탓에 홍수와 가뭄 모두를 미리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한 국가의 나라살림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여력을 비축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 등 지출 효율화방안을 마련해 재정관리협의회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비과세, 감면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탈루소득을 적극 발굴하는 등 세입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박 장관은 "대외악재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현 상황에서는 재정건전성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하반기에 우선 약 8조5000억원 수준의 재정투자 보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도로 교통안전 사업군 심층평가 결과 및 지출성과 제고방안', '조세지출 성과관리 제고방안', '중소기업지원 효율화방안', '중소기업지원 효율화방안', '2012년도 제2차 심층평가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