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부서의 여성 공무원 비율을 확대한다. 또 30년 장기근속자 해외연수 제도의 근속연수를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여성 공직자를 위한 '유연근무제' 확대와 수요일 정시 퇴근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경기도는 최근 김성렬 행정1부지사 주재로 여성 공직자 54명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은 여성공직자 배려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여성공무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필요한 '유연근무제'와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을 권장하는 '가정의 날' 정착을 위해 부서장 평가 시 '가정 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 지표 신설을 검토키로 했다. 우수부서에 대해서는 공개하고, 간부 공무원부터 솔선하는 풍토를 조성키로 했다.
　
특히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에 모든 전원을 강제 종료하는 '셧다운제' 도입을 검토하고, 매월 1회 이상 연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고위직 승진 임용 시 능력 있는 여성공무원을 지속적으로 발탁하고, 기획ㆍ예산ㆍ인사ㆍ감사 분야 등 주요 부서의 여성 공무원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직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30년 장기근속자 해외연수 제도의 근속 연수를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퇴직시기가 임박한 근속 연수 미충족자의 연수 참여도 검토키로 했다.
　
최봉순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여성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이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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