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코스피가 스페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37포인트, 0.24% 내린 1785.1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스페인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하락 마감했다. 발렌시아에 이어 스페인의 6개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에 추가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인 7.50%로 치솟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이내 상승전환, 등락을 거듭하다 점심께로 접어들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17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억원, 1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42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로는 221억원이 빠져나가고 있고, 비차익거래로는 647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리고 있다. 건설업이 -2.83%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는 가운데 기계 -2.65%, 철강금속 -0.58%, 유통업 -0.74%, 금융업 -0.43%, 은행 -0.71%, 증권 -0.52% 등이 내림세다.

통신업은 4.11%로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 0.23%, 의료정밀 0.41%, 운송장비 0.61%, 전기가스업 1.25%, 운수창고 0.28% 등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주들은 현대차 1.14%, 현대모비스 1.40%, 한국전력 1.79%, SK하이닉스 2.46% 등이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0.56%, 기아차 0.67^, 신한지주 0.15%, 삼성전자 0.26% 등도 상승세다.

반면 LG화학이 -3.15%란 큰 폭으로 하락 중인 가운데 삼성생명 -0.65%, 현대중공업 -0.69%, SK이노베이션 -0.35%, NHN -1.29%, KB금융 -0.75% 등도 내림세다.

현재 거래소는 4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194종목 오름세, 1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584종목 내림세다. 64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오른 114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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