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철강이 35년의 경남 창원시대를 마감하고 2014년부터 보령으로 본사를 옮긴다. 이를 위해 25일 충남도와 투자유치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이시우 보령시장, 최문식 영흥철강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내 유망 철강회사인 영흥철강이 35년간의 경남 창원시대를 마감하고 충남 보령에 새로 둥지를 튼다.

최문식 영흥철강 대표는 25일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시우 보령시장 등과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영흥철강은 2014년까지 725억원을 들여 보령 관창일반산업단지 내 21만7000㎡의 땅에 본사, 공장, 연구소 등을 새로 지어 옮긴다.

영흥철강은 1977년 설립 후 35년간 자동차, 건설, 조선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기초소재인 와이어로프와 PC 강봉 및 강연선 등을 만들어왔다.

영흥철강은 보령이전과 함께 새 사업으로 자동차현가장치에 쓰이는 IT와이어(고주파 열처리 와이어)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비, IT와이어를 차기 주력품목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자동차부품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영흥철강은 관창산업단지 내 삼목강업에 IT와이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목강업은 영흥철강이 지난해 5월 인수한 자회사로 자동차스프링을 주로 만들고 있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이번 MOU 체결로 앞으로 3년간 층남도내에 ▲100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전국 1855억원) ▲1145명의 고용창출(〃 3116명) ▲42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725억원)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협약은 러시아 DI그룹 타가즈코리아의 투자철회로 생긴 보령관창산업단지의 미분양용지 38만7772㎡ 중 21만7456㎡를 분양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식에서 최문식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발전에 대한 충남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국내 유망 철강회사인 영흥철강의 투자결정은 관창산단 미분양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흥철강이 충남시대를 맞아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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