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혼쭐이 났다. 파문이 확산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담합의혹에 대해 업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여야 의원들이 질타와 사과를 요구했고 신한은행의 학력에 따른 금리차별에 대해서도 은행권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민주통합당 강기정, 김기식, 김영주 의원 등은 김석동 위원장이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CD금리의혹에 대한 담합이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이 업계의 편을 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용태, 김재경 등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들의 발언을 문제 삼고 금융당국수장으로서 올바른 처신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정무위 위원들은 특히 감사원 감사에서 신한은행이 고졸과 대졸이상 학력을 구분해 대출이자를 차등 적용했다는 데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석동 위원장은 "공정위가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조사 진행결과를 지켜봐야한다는 전제하에 말한 것"이라며 "금리가 자유화되고 국내 금융회사의 국제적 신뢰를 위해서는 담합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개인적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 업무가 과거에는 탑다운체제로 했지만 시장변화에 대응해 이제는 바탑업(소비자중심)체제로 바꾸는 과정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서는 "예저�釋� 입찰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판단"이라며 "현재로서는 사전적으로 어느 곳이 들어올 것이라는 전제로 절차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신한은행의 금리차별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금융감독원을 통해 곧바로 시정조치하고 필요한 경우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세 원장은 공정위가 자진신고 가능성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는 데 대해새서는 "나름대로 증권, 은행 등 금융업계를 상대로 파악을 했지만 금융권 입장에서 (자진신고는) 없다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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