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경선후보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2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당 대선경선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연대보다는 자신과 안 원장의 연대가 확장성이 훨씬 커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이기는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 같이 말하고 "(안 원장은) 어쨌든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가야 할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 후보 경쟁을 하면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안철수 원장의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봤다면서 "안 원장이 시대정신으로 꼽은 정의 복지 평화의 가치는 내가 말하고 있는 계층이동이 가능한 사회하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안 원장의 생각이 그동안 우리 민주개혁 진영이 주장해 온 내용들하고 상당히 유사하고 친환경 에너지 정책,보편적 복지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주장한 주요 정책들하고 70~80%정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안 원장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돼 있다"면서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이제는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밝혀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안 원장의 장점으로는 "워낙 기업가로서 교수로서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했고 (2030 청년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 소통의 능력이 대단하신 것 같다"고 했고 단점에 대해서는 정치적 거취와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선이 한 1년 5개월 정도 남았으면 아직 그럴 수 있는데 차기 5년 간 국정을 맡을 분이, 또 유력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분께서 여전히 국민들로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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