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코스피가 장중 전해진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 0.74% 오른 1782.47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점심 이후로 접어들며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후반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께 블룸버그는 중국 후난성에서 8500억위안(약15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로 스며들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엇갈리는 실적에 등락하다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세계 1위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와 항공기제조업체 보잉 등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애플은 전날 장후에 발표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장 후반 주가 상승의 또 다른 공신은 기관의 '사자'세다. 기관은 127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부양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79억원, 4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오전 대거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오후 들어서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810억원어치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거래로 1217억원이 빠졌고 비차익거래로 406억원이 유입됐다.

장중 등락이 엇갈리던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 1.63%, 기계 2.53%, 전기전자 1.35%, 의료정밀 1.25% 등이 1% 이상 상승폭을 보였다. 건설업 -0.03%, 운수창고 -0.06%는 소폭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1% 이내 폭으로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들 역시 오름세가 많았다. 삼성전자가 1.04% 오른 가운데 현대차 2.05%, LG화학 3.93%, KB금융 3.03% 등도 크게 올랐다. 기아차 0.26%, 포스코 0.42%, 현대중공업 0.46%, 한국전력 0.20%, 신한지주 0.60%, SK하이닉스 0.4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0.70%, 삼성생명 -0.44%, SK이노베이션 -0.35%, NHN -2.06% 등은 하락했다.

거래소는 9종목 상한가 등 508종목 상승, 1종목 하한가 등 305종목 내림세를 보였다. 83종목은 보합.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 내린 1146.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장중 내내 내림세를 유지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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