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과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2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참여 가능성에 대한 발언이 대선주자와 정치권에 대한 모욕이며 안철수현상을 기이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인 목사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안 원장 본인이 말했듯이 '여야가 잘 하면 내가 왜 이러겠는가'라는 말은 지금 현재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들, 또 정치권에 대한 모욕적인 말"이라고 말했다.

인 목사는 이어 "여야에서 대통령하겠다고 열 세 명이나 나와 기를 쓰고 여기저기 다니며 땀을 흘리며 수고한다" 면서 "한 번도 대통령 해보겠다고 정식으로 말 한 적도 없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 국민들이 자꾸 대통령하라고 하고 본인은 한다는 얘기 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현상을 기이한 현상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사회의, 우리 정치권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인 목사는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검찰에 나가서 자기의 주장을 하고 결백을 정정당당하게 밝히면 좋을 것"이라며 "검찰한테 주눅 들 분도 아니고, 검찰이 박지원 원내대표 같은 분에게 없는 혐의를 덮어씌울 상황도 아니고,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그냥 검찰에 나가서 조사받으면 될 일"이라며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하고 이 무더운 여름에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지 참 이 분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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