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낙폭을 키우며 1870선 전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강도 높은 립서비스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직전 4거래일간 110포인트 이상 급등했던 코스피는 그간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과 기관이 관망세를 나타내며 숨고르기를 진행 중이다. 장 초반 반짝 상승 전환은 증권사 상품의 선물 매수 주문 실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64%) 내린 1870.0을 기록 중이다. 이날 1870.58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전환 후 고가를 1886선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반짝 상승 후 이내 187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중이다.

현재 개인은 2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억원, 126억원 매수 우위다. 전반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으로는 581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통신업(-2.14%), 은행(-1.47%), 철강금속(-1.01%), 유통업(-1.68%) 등이 비교적 강하게 내리고 있다. 그간 상승을 이끌었던 전기전자(-0.69%)와 운송장비(-0.68%)도 내림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음식료품(0.38%), 의약품(0.77%), 비금속광물(0.22%), 운수창고(0.06%), 보험(0.56%)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0.76%)를 비롯해 현대차(-0.63%), 포스코(-1.10%), 현대모비스(-0.33%), LG화학(-1.91%), 현대중공업(-2.27%), 신한지주(-1.38%), 한국전력(-0.79%), SK이노베이션(-0.64%), KB금융(-1.24%), NHN(-0.91%) 등도 내림세다. 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는 각각 0.86%, 0.46% 오름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2종목이 상승세를, 43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째 오름세다. 전장보다 0.44포인트(0.09%) 오른 468.0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내림세. 현재 1.20원 내린 112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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