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46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393억원으로 7.6%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1207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실적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 부문의 성장세와 함께 생물자원(사료) 부문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부문과 제약 부문으로 이루어진 생명공학 부문의 매출은 9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전체 매출중 27.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역시 생명 공학 부문이었다. 생명공학 부문에서 올린 1311억원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53.2%의 비중을 차지했다.

생명공학 부문의 성장세는 신흥국의 육류소비 증가에 따른 활황세에 더해, 기존 생산 기반의 수율 향상으로 인해 생산성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5월말 중국 심양의 라이신 생산 공장 준공 등으로 물량과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생물자원 부문의 신장세는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견인했다. 생물자원 부문이 기록한 5992억원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4% 신장한 수치이며, 이 중 64%의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에서의 매출 신장률만 보면 17.8%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같은 글로벌 성과는 연구개발(R&D) 투자 증대를 통한 품질 개선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외 시장에서의 영업력 강화로 인한 판매량 증대에 힘입었다"고 말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한 1028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식품 부문에서 프레시안, 햇반 등 대표 브랜드의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됐다. 햇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0% 가량 증가했으며, 해찬들 고추장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2% 늘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로 편입된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 역시 함께 공시했다. 대한통운 실적을 포함할 경우 매출은 4조8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3163억원으로 52.1% 늘었다. CJ제일제당은 CJ GLS와 함께 CJ대한통운의 지분을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CJ대한통운의 상반기 매출(1조3731억원)과 영업이익(698억원)은 모두 CJ제일제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귀속되며, 순이익은 지분 비율에 따라 20%만 반영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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