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죽은 가축을 보험으로 보상해달라는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보상 접수 개시 보름만에 폐사 가축은 25만마리를 넘어섰다.

7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폭염 피해 보상신청은 132건, 25만7027마리로 집계됐다. 회사는 폭염으로 추가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최대 사흘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NH농협손보는 올해 처음으로 가축재해보험의 보상 범위에 '폭염'을 신설했다. 가축재해보험은 자연재해, 화재, 사고, 질병 피해를 보상해준다.

이번 폭염의 최대 피해 가축은 더위에 약한 닭이다. 더위로 폐사한 닭만 24만8500마리로 전체 폐사 신고 가축의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8만5500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이 5만9800마리, 경남 3만6200마리, 전남 2만7500마리, 경기 2만6500마리 순이다.

NH농협손보 측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달 말까지 보상신청이 최대 180건, 35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폭염 특약에 따른 총 보험금 지급 규모를 1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회사 경영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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