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산은행은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중소기업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금융비용 인하 및 대출관련 수수료를 폐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하는 대책은 연체 발생으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최고 연 17%의 고금리를 적용 받는 저신용 서민들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연체로 인한 고객의 금융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체 최고이율을 현행 연 17%에서 연 15%로 2%포인트 낮춘다.

또한 지난 1월 신용보증부대출 최고 적용금리를 연 8% 이하로 인하한 데 이어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의 금리상한선을 현행 연 17%에서 연 13%로 4%포인트 인하한다.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비율도 현행 120%에서 115%로 인하해 과도한 설정액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설정액 감소에 따른 국민주택채권 매입비용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부산은행은 고객이 부담했던 기업대출 신용조사수수료와 시설자금 담보물 확인용 기성고 확인수수료와 담보 및 보증인 변경수수료, 창구대출 신청수수료 등 총 네 가지 대출관련 수수료를 폐지한다.

성세환 부산은행 은행장은 "최근 지역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지역의 서민들과 중소기업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할 시기"라며 "이번 금융비용 경감대책 말고도 경기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과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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