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국제공항을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개항 후 처음으로 하루 800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일요일인 오는 12일 하루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 대수가 803대로 예상된다. 1분 48초에 한 대 꼴로 항공기가 뜨거나 내리는 셈이다.

예상대로라면 종전 하루 최다 기록인 지난 달 29일 788대를 2주일 만에 다시 넘어선다. 인천공항 개항 첫 해인 2001년 하루 최다 운항 기록 401대(10월 3일)의 두 배를 넘는 숫자다. 그 해 하루 평균 운항 대수가 312편에 그친 점에 비춰보면 비약적인 증가 폭이다.

운항 항공기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국과 동남아 노선 확대가 꼽힌다. 2001년 당시에는 일본 노선이 27.4%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3.3%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중국 노선이 전체의 3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노선의 비중은 16.4%로 뚝 떨어졌고 그 자리를 동남아 노선(23.4%)이 채웠다. 중국ㆍ동남아 외에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노선도 그동안 꾸준히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간 지속적인 노선 개설과 항공편 증대 추진으로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앞으로도 서비스 향상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선 지난 5일 하루 이용객이 최초로 14만 명을 넘어서는 등 올 여름 들어 개항 이래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달에는 총 317만67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처음으로 한 달 300만 명을 넘어섰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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