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플랫폼인 배틀넷의 회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블리자드는 허가 받지 않은 외부 접속자가 배틀넷 계정 정보에 접속한 사실을 지난 4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해킹으로 사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번 해킹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의 배틀넷 계정 이메일 주소가 공개됐다. 국내 배틀넷 계정도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는 이메일 주소는 유출됐지만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다른 개인 정보에 대한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북미 서버 계정의 경우 암호화된 비밀번호, 본인확인 질문에 대한 답변, 모바일 인증기에 대한 정보, 전화를 이용한 인증기와 관련된 암호화된 전화번호 등이 외부에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유출된 정보만으로 배틀넷에 접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 정보 및 기타 결제 정보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블리자드는 정확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 블리자드의 게임을 온라인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배틀넷에 가입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양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전문가 조사를 진행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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