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산업계가 올해 최대전력 예상 주간이 시작되는 13일에 맞춰 절전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지식경제부 및 삼성전자·포스코·SK이노베이션·삼성전기·현대자동차·현대제철·LG전자 등 대기업과 함께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절전경영 보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전력피크 기간에 기업들은 휴가일정을 조정하고 복장을 가볍게 입는 등 여름철 근무 집중력을 높일 예정"이이며 "피크시간대에 예비전력 확충을 위해 자가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사무실과 공장의 전기절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오늘 이 자리가 전 산업계에 절전경영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산업계의 자발적인 절전경영은 전력피크기간을 극복하고 국민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계가 무더위 속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절전활동이 기업의 원가부담을 줄이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므로 산업계가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력대란을 막기 위한 각 기업들의 절전경영 노하우도 공개됐다. 삼성전기는 사례 발표를 통해 "에너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에너지비용을 300억원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일일 전력사용량 목표관리를 실시하고 사업장과 사업부별로 에너지 절감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기는 또 "부산, 세종, 수원사업장에서 에너지절감활동 전담팀을 구성해 열설비 단열을 강화하는 등 100여건의 절감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연간 68억원 정도의 비용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편의점 에너지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냉난방, 냉장, 조명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 냉난방, 냉장 쇼케이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에너지사용량을 관리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을 통해 전력피크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발전용량 587MW(메가와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85MW 정도의 전력을 절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기·포스코·SK이노베이션·삼성전자·현대차·현대제철·LG전자·SK하이닉스·웅진홀딩스·한화케미칼·OCI·S-OIL·호남석유화학·STX조선해양·효성·기계산업진흥회·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15개 기업과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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