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연패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법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전 징크스를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27라운드 현재 17승7무3패(승점 58)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서울은 유독 수원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FA컵 16강전을 포함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감독 부임 이후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한 최용수 감독의 각오는 남달랐다. 최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을 상대로 5연패를 당했다. 또 맞붙는데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이번만큼은 목표를 가지고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F4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라이벌전을 반드시 승리해 홈팬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올림픽 동메달로 달아오른 축구 열기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전 연패로 엄청난 후폭풍을 겪은 최 감독은 "라이벌전 여파는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그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상대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우리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많다. 연패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법이다. 이번에 안 되면 가을에 다시 기회가 올 수 도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선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감정 자제가 안 돼 격한 장면이 많이 나왔다"면서 "어린이 팬들도 많이 찾아오는 만큼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페어플레이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정상적인 경기를 하겠다"라며 선전을 약속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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