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의 '돈 공천' 파문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아직 검찰에서 수사중이기 때문에 진위여부가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지켜보고 있고 결과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총에서 '돈 공천'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보수대연합' 논란과 관련해서는 "모두 다 끌어안고 같이 간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저는 전에도 100% 대한민국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오는 20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이 되면 경선 경쟁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非박근혜) 인사들, 김무성 전 의원 등과 계파를 초월해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 최경환 총괄본부장,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보수대연합'과 '경제민주화' 문제로 최근 갈등양상에 놓인 상황이라서 박 전 위원장의 이번 발언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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