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류우익 통일부장관은 17일 국방ㆍ외교통상통일위원회 당정 워크숍에서 "그동안 북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거나 변화하도록 촉구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북한이 시대흐름과 형편에 맞춰 변화를 시도한다면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북한의 시대적인 상황으로 보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몇가지 징후로 변화가 일어난다고 단정하긴 이른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그런 징후를 애써 무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최근 변화된 모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최근의 북한 동향과 관련, "김정은이 73일 만에 군부대를 방문하고 보안기관 재편하면서 체제단속을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이 남측에 대해 강한 대결국면을 유지해 가면서 대선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북한이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남북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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