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7일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의 산업단지를 방문해 수출중소기업들에게 금융애로를 듣고 "과거 기록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새로운 평가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평가가 재무제표에만 얽매여 성장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중소기업 대표들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아울러 지점에서 승인된 대출이 본점에서 거절할 경우에 대해서도 "본점과 지점간의 문제도 조속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정책금융기관장 및 시중은행 임원들과 함께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의 수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창원컴택 한기수 대표는 "기업의 신용평가시 재무제표 평가가 중심이 돼 기업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부분은 미약하다"며 "평가기준에 성장률도 반영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금융기관과 신용평가기관 등이 과거기록에 치중한 평가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평가방법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역금융 한도 증액 요청에 대해서는 "한도 운영 실태를 금융당국에서 점검해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저금리 장기대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기업을 전투부대, 금융기관을 시에 전투부대를 돕는 병참(兵站)에 비유하며 "금융이 수출중소기업의 병참부대가 돼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구미=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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