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전 제96차 라디오·인터넷을 통한 정례 대국민 연설을 했다. 관심을 모은 독도 등 한일 관계 발언은 없었고 런던올림픽 이야기만 있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직도 런던 올림픽의 감흥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선수단을 칭찬하고 "대한민국이 스포츠에서도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런던올림픽을 달군 우리 선수들의 도전을 보면서, 국민 모두는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며 "특히, 축구대표팀의 통쾌한 승리는 열대야에 지친 우리 국민들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런던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한민국이 스포츠에서도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과거 유럽 선수들이 독차지하던 분야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우리나라 스포츠는 선진국형으로 확실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체조 양학선 선수, 근대 5종 황우진 선수,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등 선수들을 칭찬한 뒤 "(권투 종목의) 신종훈 선수처럼 꿈을 못다 이룬 젊은이들이 4년 후 최고의 자리에 오르도록 더 큰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늘은 새학기를 맞는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라며 "이제 축제가 끝나고 올림픽 성화는 꺼졌지만, 우리 마음속에 새로운 도전의 불을 붙여야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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