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홈플러스가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발을 내디딘다.

21일 홈플러스는 KT와 계약을 맺고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고, 이르면 올해말부터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기존 통신사의 요금제보다 30% 가령 저렴한 요금제 개발을 통해 5년내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이석채 KT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MVNO사업 협정식을 가졌다. 양사 대표는 MVNO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홈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 통신비를 줄이고, 정부의 MVNO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사업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넘어 유통과 통신의 컨버전스를 통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MVNO 사업은 기존 통신사(MNO)의 통신망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재판매를 하는 사업이다. 홈플러스는 KT의 통신망을 임대해 통화품질이 기존 통신사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또 홈플러스가 유통망을 직접 운영해 원가를 최소화 시킬 수 있어 파격적인 요금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점포 및 고객 인프라를 활용해 소매 유통 비용 및 고객유치 비용 등을 아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기존 가격 대비 30% 가량 낮은 요금제를 개발하고 있다.

KT는 홈플러스와의 MVNO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자사의 와이파이(WiFi) 위치 인식 기술,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 등을 활용해 홈플러스와 공동으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홈플러스에 LTE 서비스를 제공해 MVNO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홈플러스가 그 동안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저렴하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온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MVNO 사업 역시 통신물가 인하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MVNO 사업 진출은 유통업계와 통신업계의 최초 공동사업이라고 할 만큼 주변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고객 지향적인 새로운 서비스 도입과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앞으로 계속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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