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25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2세.

AP통신과 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암스트롱이 최근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이달초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후 합병증으로 인해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암스트롱의 가족들은 성명서를 통해 "암스트롱은 미국의 영웅"이라면서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또 우주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자랑스럽게 봉사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워퍼코네타 출생의 암스트롱은 퍼듀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으며, 해군에 입대해 전투기 조종사로 한국전에 참전한 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다.

지난 1962년 제2기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6년 '제미니8호'의 지휘조종사로 첫 우주비행길에 올랐으며, 1969년 7월20일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인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그의 달 도착 과정은 TV로 생중계돼 세계 5억2800만명이 지켜봤고,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첫 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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