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사진=SBS CNBC 제공]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오릭스)가 시즌 21호 홈런을 터뜨리며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이대호는 2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5-1로 앞선 7회 대형아치를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상대투수 오카모토 아쓰시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 담장을 넘겼다. 지난 8일 라쿠텐전 솔로 홈런 이후 17일, 16경기 만에 터진 시즌 21호 홈런. 긴 침묵이 깨지며 퍼시픽리그 홈런 순위는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위를 달리던 타점도 74점으로 불어났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오카모토 요스케의 몸 쪽 직구에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 2사 1루에서도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7회 네 번째 타석은 달랐다. 장타 본능을 뽐내며 홈런을 작렬, 반등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이대호는 이전 9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다.

대형아치를 쏘아 올렸지만 4타수 1안타로 2할9푼4리였던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T 오카다의 맹타에 힘입어 7-1로 승리, 최근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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