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경제민주화 취지와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기업 격려 분위기 조성이 더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하는 자리였다."

28일 개최된 경제 5단체장 회의 후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의 사후 브리핑 주요 내용이다. 경제 5단체장 모두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일방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경계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국회와 여론 등 경제민주화 관련해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경제 5단체장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공정경쟁,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구속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해외수주 및 투자계획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경제 5단체장들은 김 회장의 법정 구속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한화 등) 기업들의 대규모 해외수주 및 투자 계획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노사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회의 과정에서) 경영자총협회가 주로 노사관계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며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된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고, 이에 환노위 구성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제 5단체장이 발표한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는 경제 5단체장들이 공동위원장, 5단체 부회장단들이 실무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이전 9월 중순께 경제 5단체장과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의 민관합동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현재 관련 일정에 대한 정부측과의 조율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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