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기 카이스트 교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서남표) 윤동기 나노과학기술대학원(34) 교수가 한국인으로선 처음 국제액정학회(ILCS (The International Liquid Crystal Society))가 주는 ‘미치 나카타 상’(Michi Nakata Prize)을 받았다.

29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윤 교수는 지난 23일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24회 국제액정회의(24th International Liquid Crystal Conference)에서 이 상을 받았다.

2008년 국제액정학회가 만든 ‘미치 나카타상’은 액정분야에서 첫 발견이나 큰 연구 성과를 낸 젊은 과학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1명에게만 주는 상이다.

윤 교수는 스멕틱액정이 형성하는 결함구조를 이용한 패터닝분야 창시자다. 휘어있는 분자(Bent-core Molecule)가 이루는 복잡한 모양의 키랄나노구조체를 대면적에서 패터닝하는데 세계 처음 성공했다.

윤 교수의 나노패터닝과 관련한 연구성과는 2010년 12월과 2011년 5월 각각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roc. Natl. Acad. Sci. U.S.A.) 및 어드밴스드 머트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실렸다.

올 4월엔 액정학회지(Liquid Crystals) 표지논문으로도 실렸다. 국제액정학회가 윤 교수의 이런 연구업적을 인정했으므로 윤 교수를 ‘미치 나카다상’수상자로 뽑았다고 KAIST는 설명했다.

윤 교수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반도체연구소에서 차세대 패터닝공정 및 재료개발을 하면서 여러 패터닝기술을 익혔다. 콜로라도 주립대 물리학과(Univ. of Colorado, Boulder)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강유전 (ferro-electric) 유기액정분자들의 대면적 패터닝에 성공하면서 패터닝관련 연구의 바탕을 마련했다.

윤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일반연구자지원사업의 우수 신진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며 ‘초분자 액정의 3차원 나노 패터닝’이란 새 분야를 개척 중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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