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기본 제공하는 음성, 데이터, 문자 등을 60% 수준만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지난 4월 실시한 이동통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폰 요금제 이용자 1만5000명에게 현재 이용 중인 요금제의 음성, 문자(SMS),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실제 사용량은 제공량의 60%대에 머물렀다.

부문별로 보면 음성통화는 제공량의 평균 75%를, 데이터(무선인터넷)는 65%만을 사용해 최소 4분의 1 이상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서비스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의 영향으로 41%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사용자들이 3G 사용자들보다 제공량을 더 적게 소진했다. 3G에서는 서비스 제공량의 67%를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나 4G LTE는 61%로 더 낮았다. 특히 기본료가 5만원을 넘는 고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 소진율이 낮아져 62요금제(6만2000원)는 59%, 72요금제(7만2000원) 이상에서는 51%까지 떨어졌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동통신사가 필요한 서비스 제공량을 과도하게 잡고 소비자들을 상위 요금제로 유도해 사용자들이 실제 이용하는 것 이상으로 통신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