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대통령 내곡동 사저관련 특검법 처리를 놓고 당내 잡음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가 합의를 한 만큼 존중해달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일부 의원이 '고발 당사자인 민주통합당이 수사 검사를 지정하는 것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의 위헌성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은 법률적으로 일리가 있다"면서도 "여야가 자기 입장만 관철하면 국회가 갈등의 장이 되므로 큰 틀에서 양보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개원협상 당시 합의했다가 여야 조율에 실패하면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배포한 자료를 보니 80%가 민주당 집권 시절에 이뤄진 것"이라며 "20%에 해당하는 현 정부 시절 것만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에 대해선 "민주당이 합의까지 해놓고 발을 빼고 있다"며 "야권의 '묻지마'식 야합에 차질이 생겨 득표에 문제될 수 있으니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회동이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민주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박 후보가 권양숙 여사와 이희호 여사를 만났을 때에는 왜 정치개입이라고 안하고 지금 헐뜯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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