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진에어가 내년부터 총액운임표시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광고, 홈페이지 등 요금이 제시되는 전 매체에 총액운임을 먼저 표시하고 나섰다.

실용항공사 진에어는 지난달 15일 1차 시행에 이어 31일부터 운임조회, 예매, 광고 등 전부문에서 총액운임표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총액운임표시제는 소비자가 항공권 조회 및 예매시 항공권의 기본 운임뿐만 아니라 유류할증료 등을 모두 포함한 소비자가 부담해야할 총액 운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해 시범적으로 시행한데 이어, 내년부터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담당 정부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총액운임표시제 시행을 의무화하기 위해 현재 항공법을 개정 중이다. 정부는 법안이 개정되기 전, 국내 항공사가 우선 적용 및 시행토록 권고한 상태다. 이어 올해 말까지 여행사 및 외국계 항공사 등도 전면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기 전, 지난달부터 시행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이달부터 진에어의 각종 광고물 등 모든 요금 관련 매체에서 유류할증료, 공항 시설이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총 금액을 표시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에 진에어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경우 기본 운임과 최종 총 합산 운임간의 차이를 쉽고 정확하게 인지하며 예매 및 조회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일부 여행사 등 관련 업계에서는 관련 법령에 의거, 시스템과 제도가 구축되는 소요 기간 동안 기존에 시행해왔던 '운임 외 별도'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향후 국내 항공운임총액표시제의 정착을 위해 관련 업계 전 부문에 본 제도가 적용될 때까지 이 제도를 지속 홍보할 계획"이라며 "기존 방식과 새로운 방식간 혼선을 최소화하고 혜택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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